美조지아 주지사, 정몽구 회장 면담.."투자에 감사"

by원정희 기자
2011.10.17 11:38:06

정 회장 10분 일찍나와 양재사옥 로비서 직접 마중
주지사 방명록에 "방문 영광이고 투자에 감사하다"

[이데일리 원정희 정병준 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17일 한국을 방문한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차 양재사옥을 방문한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와 그 일행을 직접 정문에서 맞이하기도 했다. 
 

▲ 정몽구 회장(왼쪽)과 네이선 딜 조지아주 주지사

이날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 측에 따르면 정 회장과 딜 주지사는 30분가량 면담을 갖고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 대한 투자 및 지원에 대한 감사표시와 함께 향후 한미FTA에 따른 긴밀한 협력강화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도착한 딜 주지사를 맞이하기 위해 10분 가량 일찍 로비에 나와 딜 주지사와 그 일행을 영접했다.

딜 주지사는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런 아름다운 사옥에 방문하게 돼 영광이고 조지아 공장을 세워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후 정 회장과 이형근 기아차(000270) 부회장, 안병모 기아차 미국 생산판매법인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곧장 면담 장소 이동을 위해 귀빈용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번 딜 주지사와의 면담은 지난 6월 정 회장이 미국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딜 주지사와 만난 후 그 답례 형태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며 최근 연산 30만대에서 36만대 체제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와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 생산물량 증대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지난 2010년 2월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9월 K5의 미국 생산과 함께 3교대제로 전환하면서 내년부터는 연간 생산 36만대 체제를 갖추게 된다.
 
네이슨 딜 주지사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이곳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주정부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그룹 한 고위 임원은 "이날 면담은 조지아 공장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투자와 조지아측의 지원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수준이었다"며 "아울러 한미FTA에 따른 부품사들의 미국 수출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전했다.

딜 주지사는 정 회장 면담 이후 현대차 측에서 마련한 전용헬기를 이용해 이형근 부회장 등과 함께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당진 현대제철 등을 둘러봤다. 남양연구소를 찾은 딜 주지사는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와 K5하이브리드, 올 연말 출시되는 탐(TAM, 프로젝트명) 전기차 등을 시승하며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자동차를 직접 체험했다.
 
현대차그룹은 딜 주지사의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로비에 환영문구가 새겨진 플랜카드와 함께 레드카펫을 깔았다.

현대차 사옥 내 전시돼 있던 차량 변경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i40가 전시돼 있던 위치에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아차 쏘렌토R을 전시했고, 신형 프라이드가 있던 자리에는 K5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