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4.15 10:32:31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여학생 수천 명에게 "알몸 영상을 보내라"고 협박, 영상을 찍어 보내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5일 인터넷 카페에서 여학생들을 협박, 휴대전화로 알몸 영상을 보내게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B(18)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2008년 3월부터 지난 1월 초까지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알게 된 미성년 여학생 2500여 명을 협박해 이중 중학생 A양 등 375명이 찍은 나체 동영상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평소 포털 카페 친목 사이트에서 피해 여학생들과 쪽지를 주고받으며 알아낸 인적사항을 이용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학교 선배에게 말해 `왕따` 시키겠다"고 협박한 뒤 변태적 영상을 촬영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B군은 "호기심 때문에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