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구형은 ''리콜''..신형은 ''판매 최다''

by김현아 기자
2011.04.06 11:00:00

국토부, 구형 모델 34대 서스펜션 고정볼트 불량으로 리콜
크라이슬러 "구형 모델 리콜은 자체 안전 기준에 따른 캠페인성"
"구형은 단종..새 모델, 3월 144대 팔아 역대 최다 기록"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토부가 2차세계 대전때 군용차량으로 시작돼 정통 오프로더 명품차로 알려져 있는 '지프(Jeep) 랭글러'에 대해 리콜했다.

하지만, 이번에 리콜된 제품은사실상 단종된  '구형' 모델이고,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모델은 3월 월 판매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6일 국토부와 크라이슬러 코리아에 따르면 국토부는 노면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 고정볼트의 조여짐 불량을 이유로 '지프 랭글러' 34대를 리콜했다. 

문제가 된 차량은 2010년 7월 7일부터 2010년 9월 10일 사이에 생산된 1개 차종(구형모델)으로, 규정된 토크만큼 볼트가 조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스펜션 고정볼트의 조여짐 문제로 조향력이 잘 안 될 수 있어 리콜조치했다"면서 "해당 시기 판매된 차량은 무상수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차량은 본사에서 안전캠페인의 일환으로 자발적 리콜을 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반 도로 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바위를 타는 극한의 오프로딩 상황에서는 혹시 문제될 수 있어 내부 안전기준에 따라 리콜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지프 랭글러 구형 모델은 사실상 국내에서는 단종된 모델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가 지난 3월 판매한 모델은 전부 2011년형으로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지프 랭글러" 신모델



 
 
 
 
 
 
 
 
 
 
 
 
 
 
 
 
특히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월 한 달 간 총 144대(랭글러 루비콘 32대,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112대)의 신형 랭글러 모델을 판매, 역대 최다 월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9 % 대폭 신장된 것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개성있는 레저용 차량을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랭글러가 인기"라면서 "특히 봄을 맞아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즌이 시작되면 오토캠핑, 교외 드라이빙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월 업그레이드돼  출시된 뉴 랭글러는 2도어 루비콘 모델과 4도어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이 있다. 신형 엔진 장착으로 출력과 연비가 각각 13%, 11% 향상됐으며, 랭글러 최초로 수동 변속 모드가 탑재된 오토스틱 트랜스미션을 적용,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즐기는 지프 마니아에게 인기다.

지프 브랜드는 북미에서도 인기다. 지난 3월 총 3만315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6%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