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에 10만대 공장 신설

by정재웅 기자
2007.12.17 13:35:44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주와 투자의향서 체결
연산 10만대 규모..총 4억달러 투자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차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총 4억달러를 투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와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이 러시아 공장 건설 협력에 관한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현대차 러시아 현지 대리점 모습.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본격적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공장 건설 준비 작업에 들어가며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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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러시아 공장은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완성차 공장이 될 예정이며 총 4억달러를 투자, 연산 10만대 규모로 완성할 계획이다.

이날 정 회장은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러시아에 적합한 차를 생산해 러시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향후 현대차가 러시아 자동차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정치 안정과 오일 머니 유입으로 인한 경제 발전으로 성장 가속도를 달리고 있으며 이에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우수한 인프라와 주 정부의 확고한 개방을 통한 개발의지가 맞물려 해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GM, 포드, 도요타, 닛산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현지 공장을 완성해 생산 중이거나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 현지의 이같은 부위기에 힘입어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 2005년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8만7457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 포드에 이어 2위로 한 단계 내려갔었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 7월 러시아 직영 판매법인 설립 이후, 9월~11월 연속으로 월간 최대판매 기록을 갱신하며 3개월 연속으로 러시아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200만대 규모였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내년에는 285만대, 2011년에는 350만대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원활한 차량공급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