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풍부한 알칼리성 6각수 "물좋네~"

by한국일보 기자
2007.09.07 11:40:00

▲ 좋은 물은 몸에 필요한 미네랄 등을 보충하게 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한국일보 제공]

예로부터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고 해서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요즘엔 좋은 물을 마셔서 병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내 몸에 좋은 물을 마시면 몸이 필요로 하는 미네랄이 충분히 공급되고, 면역 기능이 강화되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활성산소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어떤 물이 좋은 물일까? ‘물 박사’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과 김현원 교수의 도움말로 좋은 물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물에 중금속이나 유기물질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이 없어야 한다. 환경오염으로 하천 물이나 지하수들이 적잖이 오염돼 있다. 정수한 수돗물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약수터 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을 지경이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역삼투압 정수기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매우 뛰어나지만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을 제거한다는 단점도 있다.

두 번째 조건은 물에 미네랄 성분이 완전히 이온상태로 녹아있어야 한다. 우리 몸은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미네랄은 우리 몸의 4% 정도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칼슘이나 인과 같은 미네랄은 뼈의 주요 구성성분이며, 인체의 전기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이 필요하다. 이밖에 미량이지만 구리 아연 코발트 바나듐 붕소 망간 셀레늄 게르마늄 등 60여종의 미네랄이 인체에 필수적이다.



세 번째 조건은 물이 알칼리성을 띠어야 한다. 정상혈액은 pH 7.4의 약알칼리성이다. 그러나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을 과잉 섭취하거나, 스트레스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산성화될 수 있다. 혈액이 산성화되면 인체의 항상성이 깨진다. ‘피가 탁해진다’는 말은 바로 혈액이 지방 및 산성노폐물에 의해 산성화돼 혈액의 점도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청량음료는 예외없이 산성을 띠고 있다. 콜라의 pH는 2.5, 사이다의 pH는 2.9, 심지어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 음료라고 주장하는 스포츠 음료도 실제론 pH4 이하의 산성이다. 알칼리성 물을 마시면 산성화된 혈액을 약알칼리성으로 되돌릴 수 있다.

네 번째 조건은 물에 6각수(물 분자(H2O)가 6각형 고리 구조)가 풍부해야 한다. 전무식 박사가 최초로 주장한 6각수 이론에 따르면 보통 물은 5각수(물 분자가 5각형 고리 구조)와 6각수의 혼합 형태로 존재하는데, 6각수 비율이 높을수록 구조가 치밀해진다. 치밀한 구조의 물은 생체를 외부의 자극과 교란으로부터 보호한다.

한 실험 결과 6각수가 풍부한 물에서는 암세포가 자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6각수 농도가 높아진다. 6각수 비율은 섭씨 10도에서 22%, 0도에서 26%, 영하 40도 과냉각상태의 물에서는 거의 6각수다.

다섯 번째 조건으로는 물에 활성산소를 없애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2% 정도는 활성산소로 변한다. 활성산소는 화학구조상 산소와 약간 다른 ‘활성형의 산소’를 말한다. 산소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는 반드시 쌍을 이루어야 안정적인데, 활성산소는 쌍을 이루지 못한 전자를 갖고 있다.

그래서 다른 물질로부터 전자를 빼앗아 스스로 안정해지려고 한다. 따라서 반응성이 매우 뛰어나 조직이나 세포, 세균 등을 가리지 않고 반응해 결합하고 이를 파괴한다. 이 활성산소 때문에 노화 암 당뇨병 천식 아토피성피부염 류마티스관절염 자가면역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땅은 대부분 화강암반으로 이뤄져 다양한 성분의 점토층이 형성돼 전국 곳곳에 좋은 약수가 많다”면서도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수질이 날로 악화돼 좋은 물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