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주간상승률 10·29 이후 최고 상승폭"

by오마이뉴스 기자
2005.02.07 17:10:30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 조사결과
타 정보업체는 상승폭 달라

[오마이뉴스 제공]서울의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이 2003년 10·29 대책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뱅크"가 7일 밝혔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전국 1만2988개 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58% 올라 2003년 10·29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2.0%가 상승해 2002년과 같은 급등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이번 조사결과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지역을 가리지 않고 크게 오른 것이 특징이다. 전주에 비해 서울 강남권은 2.25%, 강동권 1.31%, 강서권 1.39%, 수도권이 1.03% 뛰었다. 이 가운데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형은 6500만원 상승한 5억5000만원,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 13평형은 3000만원 오른 4억5500만 원선에서 호가가 형성됐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 1·2차가 초강세를 보였으며 평형별로 작게는 3250만원, 많게는 5500만원이 올랐다. 수도권 중에는 과천시와 광명시 단지의 가격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3단지 15평형이 3억4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 광명시 하안동 주공본저층2단지 15평형은 2억3750만원에서 2억5500만원으로 1750만원이 올랐다. 부동산뱅크쪽은 "아직까지는 매수 매도 가격에 큰 격차를 보이며 호가 위주로 상승하고 있으나 투자 성향의 가수요까지 합세하면 매도자 우위의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인천은 주간가격변동률이 -0.02%로 소폭 하락했으며 지방 광역시도 0.01% 떨어져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세와는 대조를 이뤘다. 반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결과는 부동산뱅크 보다는 약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주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긴 했지만 2003년 10·29 대책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할 정도는 아니었다. 부동산114의 7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의 주간가격상승률은 0.32%를 기록, 지난주의 상승폭(0.1%)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았다. 이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26%로 주간단위 1% 이상 상승했고, 수도권 재건축도 0.89% 상승했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는 서울 0.13%, 수도권 0.0%로 가격변동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114쪽은 "이사철로 인해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될 뿐 오름세가 반영된 가격으로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실제 거래성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결과를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