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0.09.05 19:19:28
◇에이엠에스= 동양증권은 5일 신용카드 및 IC카드 제조에 사용되는 PVC카드 생산업체인 에이엠에스를 신규 추천했다. 에이엠에스는 이날 전일 대비 4.18% 상승한 34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동양증권의 에이엠에스 추천이유는 "코스닥시장에 진출하자마자 버림받은 종목들의 자존심 회복"이다.
에이엠에스를 추천한 동양증권 투자분석팀 종목담당 애널리스트는 "에이엠에스 추천 포인트는 지난 6~7월 신규등록한 종목중 시장에 밀려 공모가 밑으로 하락했던 종목중 펀드멘탈이 받쳐주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6~7월에 신규등록한 기업들은 나름대로 실적이 우량하고 수익모델이 명확한 장비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종목들중 60% 이상이 주가조작 등 여러가지 악재가 노출되던 코스닥시장 상황으로 인해 공모가 밑으로 하락했다.
에이엠에스도 6일 정도 상한가를 기록한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과거 코스닥등록 기업들이 코스닥시장 입성만으로도 길게는 수십일간 상승세를 구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며칠간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보여준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같은 시기에 등록한 기업중 국민카드나 한국정보공학, 엔씨소프트등은 외국인의 편애 또는 자본금이 크거나 유명한 기업이라는 이유로 코스닥시장의 침체에도 강세를 이어가 자본금이 적은 기업들의 신세와 대조를 보였다.
동양증권은 최근 이같이 버림받은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최근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중 펀드멘탈이 받쳐주는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까지는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물론 에이엠에스의 펀드멘탈도 이같은 의도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동양증권의 판단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에이엠에스는 지난해 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카드업계 호황 등으로 15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비씨카드, LG카드 등 카드사를 비롯 금융기관, 백화점, 정유사 등을 고정고객으로 두고 있어 연간 40~50%의 고속성장이 기대된다.
동양증권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한 PER은 18배, 올해 예상치를 적용한 PER은 10배이하다.
실제로 최근 특히 5일에는 에이엠에스를 비롯 일륭텔레시스, 쎄라텍, 디에스아이, 동양텔레콤등 "버림받은 종목"들이 공모가를 회복하거나 상승세를 보여 에이엠에스를 포함한 이들 종목의 자존심 찾기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