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12.19 08:18:53
DB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바이(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 주가 수준에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삼성SDI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7% 감소한 4조원(전분기 대비 24% 증가), 영업이익은 AMPC(세액공제) 156억원을 반영해 6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5%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는 유럽향 판매 부진으로 인한 중대형 EV 배터리 출하량과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소형 전지 부문도 전방 산업 부진으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이어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DB금융투자는 2025년 매출액 19조7000억원(전년 대비 23% 증가), 영업이익 8165억원(영업이익률 4.1%)을 전망했다. 4분기부터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서 미국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 프리미엄 차량 위주로 탑재되는 동사 제품의 특성상 유럽 시장의 전기차 전략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금융투자는 삼성SDI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E) 10배,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4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밴드의 하단까지 조정받았으며,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2027년 전고체 전지 양산 계획, EV향 46파이 배터리 수주 가능성, 고객사 다변화 노력, ESS 사업의 성장세와 양호한 이익률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