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도 끊어” 238kg 비만男, 68kg 감량한 비결

by강소영 기자
2024.09.17 17:21:48

한 끼 햄버거 3개 세트 해치우는 238kg 男
당뇨병·고혈압·만성 통증에 안면 마비까지
가공·냉동식품 버리고 단백질 식품 위주로 변화
하루 30분 걷기로 시작해 헬스하며 근력 단련
결국 68kg 감량…당뇨약도 끊게 됐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몸무게 238kg으로 당뇨합병증까지 앓았던 고도 비만 남성이 68kg 감량에 성공해 당뇨약을 끊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비결은 역시 운동과 식단 조절이었다.

(사진=투데이 닷컴)
16일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마토스(32)는 한 끼에 햄버거 3개와 세트 메뉴인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모두 먹어 치우는 등 과식하는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마토스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을 앓았고 허리·무릎 등 몸 곳곳에 만성 통증을 달고 살았다. 특히 2021년에는 당뇨 합병증(당뇨병성 케토산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벨 마비(Bell‘s palsy·안면 신경마비의 일종)가 찾아오면서 마토스의 얼굴 오른쪽이 마비됐다. 안면 마비는 3개월간 지속됐고, 완전히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결심했다.

그는 직장 동료의 남편인 헬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식습관부터 고쳤다. 가공식품과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대신 닭고기, 스테이크,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집중적으로 섭취했다. 또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먹은 음식을 기록하며 칼로리 섭취를 통제했다.



일요일에는 아내와 함께 점심을 직접 준비해 영양가 있는 식단을 꾸려 먹었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외식은 자제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냉장고에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이 줄어갔다고.

마토스는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기도 했다. 하루 30분 걷기로 시작해 집에서 스쿼트와 같은 기능적 동작을 추가했고 천천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선 헬스장에 등록해 상체와 하체 근육을 단련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그는 238kg에서 170kg으로 68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더 이상 당뇨병약이나 혈압약도 먹지 않는다. 지난 7월에는 5km 스파르탄레이스 장애물 코스에 참가해 오랫동안 품고 있던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 그는 일주일에 주 6일을 운동한다고 한다. 가끔 운동하기 싫은 날이면 과거 사진을 보며 의욕을 다진다고.

마토스는 “몇 달간 다이어트약을 먹어 봤지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생겼다”며 “차라리 시간을 투자해 노력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