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세계 수소차 판매 성장세 ‘주춤’…1위는 현대차
by박순엽 기자
2022.08.31 09:34:11
세계 수소차 판매 대수 1만891대…6.4%↑
현대차 올해 1~7월 판매 점유율 56% ‘1위’
도요타, 대외 악재 겹치면서 점유율 ‘반토막’
“성장 정체 요인 해결·대응 전략 수립 필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세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판매 1위를 지키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대수는 총 1만8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그중 현대차(005380)의 수소차 판매량은 6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1~7월 51.3%에서 올해 1~7월 56%로 소폭 확대했다. 현대 넥소(1세대) 2021년형이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인 덕분이다.
이에 비해 2위 도요타는 수소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한 2486대에 그쳤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40.2%에서 22.8%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3위 혼다의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8.2% 늘어난 209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점유율도 1.9%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6%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세계 수소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둔화한 데 대해 기업들의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인한 수소차 시장 성장 정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원자재의 지속한 공급망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요타는 일본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에 더해 대외 악재들이 겹치며 물량 공급에 더욱 타격을 받았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두 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올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으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중심 전략으로 인한 수소차 시장의 성장 정체 요인을 해결하고, 점유율 확보를 위한 글로벌 수소차 업체들의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