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5.04 09:47: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아버지는 실종 당일 아들과 함께 있던 대학교 친구 A씨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아버지 손현 씨는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친구라고 착각했던 A씨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정민이와의 교우관계, 친구가 누군지는 잘 몰랐고 나중에 아내로부터 두 번 해외여행을 같이 간 친구 그룹이 6~7명 있는데, (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친한 사람 중 한 명 정도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손 씨는 아들의 실종신고를 한 당시 상황에 대해 “우선 제 아내가 상대방(A씨) 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정민이를 찾아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아내는 저를 바로 깨워서 한강으로 내보냈다. 저는 어차피 한강으로 나가면 가는 곳은 뻔하니까 집 앞 나들목을 통해서 나갔다”며 “나가는 와중에 어떤 청년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정민이 체구기에 ‘이건 정민이구나, 바로 찾았네’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민이가 아니고 비슷한 청년인데 혹시 얘가 친구가 아닐까 해서 ‘네가 정민이 친구니?’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얘도 정민이를 찾으러 왔나 보다 하고 저는 지나쳐서 바로 나들목으로 나갔다”며 “한참 찾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연락이 와서 위치 추적을 했는데 반대쪽으로 나온다. 강북으로 나오니 거기를 가야겠다는 얘기를 갑자기 들었다”고 덧붙였다.
손 씨는 A씨와 마주친 시간을 오전 5시30분 전후로 추정했다. 그는 당시 A씨 모습에 대해 “주차된 차의 건너편에서 지나가면서 봤기 때문에 상체 밑으로는 안 보였다”면서도 “그냥 초췌해 보이고 당황해 보이기도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시간이다.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찾아보니, 못 찾으니까 전화해서 우리가 나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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