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한국인, 오늘 1000명 추가 귀국… 항공편 4대 투입

by장영락 기자
2018.10.29 08:27:25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이 29일 대부분 귀국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난 24일 사이판 국제공항 폐쇄로 현지는 한국인 관광객 1600여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이들 가운데 주말까지 귀국하지 못한 1000여명 대부분은 29일 추가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괌-사이판 루트’에 투입된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27∼28일 사이 우리 국민 총 488명이 사이판을 떠나 괌에 도착했다. 이들은 괌에서 민항기 편을 타고 귀국했거나 귀국할 예정이다.

80명 정도 탑승할 수 있는 군 수송기는 28일 하루 동안 4차례에 걸쳐 한국인 관광객 327명을 괌으로 이송했다. 또 300석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임시편이 이날 오전 사이판에 투입돼 한국인 90여명을 포함 모두 258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비행기에는 항공사 자체운영규정과 관행에 따라 사전 예약된 고객 순서에 따라 좌석을 배정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에는 한국 국적 여객기 4편이 사이판으로 들어갈 예정이라, 800~900명이 추가로 귀국할 전망이다. 당초 우리 국적기 5대가 28일 사이판으로 들어갈 계획이었나 현지 항공당국이 공항 사정을 이유로 1대만 허용해 오늘 추가로 4대가 들어가게 됐다. 항공편은 아시아나 항공 B777(302석) 1대, 제주항공 B737(189석) 2대, 티웨이항공 B737(189석) 1대다.

제주항공 임시기는 각각 오전 10시와 11시 사이판을 떠나 인천에 오후 2시 50분과 오후 3시 5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기는 오후 1시 사이판을 이륙해 오후 5시 5분 인천에 도착한다. 아시아나기는 오후 4시 사이판을 떠나 오후 7시 40분 인천에 닿을 예정이다.

괌-사이판 루트에 투입된 한국군 수송기 역시 오늘 계속 운용돼 당국은 모두 1000명 정도 귀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