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7.12.31 17:00:00
대우건설·ADT캡스 매각전 잇따라 결과 대기
구조조정이나 향후 먹거리 발굴용 딜 나올 듯
업황 부진 중기·가업승계 포기 매물 쏟아질 것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2018년 인수합병(M&A) 시장은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중견·중소기업의 가업승계 매물 위주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압박을 펼치고 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M&A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굵직한 M&A 거래가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딜은 대우건설과 ADT캡스다. 2017년 하반기 M&A 시장에 등장한 대우건설은 현재 국내 건설사인 호반과 중국계 엘리언,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월 중순 본입찰 과정에 돌입하면 대우건설의 운명에 대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산은의 기대치와 인수 후보가 제시하는 가격 차가 커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매각가격이 3조원대로 추정되는 ADT캡스의 매각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연말 예비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맥쿼리를 포함한 서너 곳이 경쟁 중이다. 약 1조원 규모인 CJ헬스케어 인수전도 뜨겁다. 인수후보로 베인캐피털과 MBK 등은 물론 CVC, 한앤컴퍼니를 포함한 대형 사모펀드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진행 중인 빅딜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면 올해 M&A 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동부대우전자, 두산엔진 등도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고, 웅진그룹이 되찾겠다고 선언한 코웨이나 금융지주들이 관심을 보이는 ING생명,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매각을 추진 중인 할리스커피도 올해 잠재 매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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