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디추싱’ 4조원 자금 유치…글로벌 시장 진출 모색

by김인경 기자
2017.12.22 09: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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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이 최근 4조원에 이르는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참석한 펀딩에서 40억달러(4조3000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펀딩으로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560억달러(60조56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디디추싱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신에너지 차량 서비스, 교통 신기술,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디디추싱은 해외 진출 준비에 앞서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버와 겨루기 위한 작업인 셈이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우버 중국지사를 인수한 후, 중국 자동차 공유 시장의 선두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우버와 경쟁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운송 서비스를 강화해 전세계 더 많은 지역에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디디추싱 측의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디디추싱은 내년께 멕시코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디디추싱이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멕시코가 처음이 된다. 또 최근 디디추싱은 대만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