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STX조선 법정관리 논의 여러 파장 고려해 결정(종합)

by노희준 기자
2016.05.25 09:43:2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5일 회생절차(법정관리) 전환으로 가닥이 잡힌 STX조선해양에 대해 “여러 가지 파장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데이터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채권단에서 회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실무자 회의를 열고 삼일회계법인의 STX조선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처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STX조선은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2013년 7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한 후 구조조정에 들어가 지금까지 채권단에서 4조5000억원 가량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여전히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임 위원장은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즉각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책은행의 책임론과 관련해 그는 “(천문학적인 자금 지원을 한 데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되돌아서 짚어보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의 청산 여부에 대해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봐야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