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승준 기자
2014.03.02 17:38:20
노환으로 1일 타계
국악 발전 이바지한 원로 국악인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푸른 눈’의 국악학자 해의만(미국명 Alan C. Heyman) 선생이 지난 1일 서울 화곡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미국 태생인 해의만 선생은 한국전쟁 참전 때 접한 태평소 소리에 감명받아 1995년 한국으로 귀화한 원로 국악인이다.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서양음악을 공부한 그는 한국 민속음악학자 등으로부터 전통 음악과 악기, 무용 등을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대와 한세대에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해의만 선생은 서애악부(1504), 정축진찬의궤(1877)등 수십 년 간 모은 국악자료를 국립국악원에 기증했고, ‘삼천리 나라의 무용’ ‘한국판 소리해설’ 등의 책을 내 국악 발전에 힘써왔다. 또 미국 대학에서 강연하고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등 해외에 국악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국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1년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 바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