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3.09.25 11:00:00
기온상승, 전력다소비 업종 수출증가 여파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수요가 급증한 여파로 전력판매량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전력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421억1000만킬로와트시(kWh)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력판매량은 한국전력(015760)이 각 가정과 기업 등에 공급하는 전력의 총량으로, 전력 사용량과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따라서 산업에서의 전력 사용량은 산업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지난달 전력판매량 증가는 기온상승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와 자동차,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전력다소비 업종의 수출 호조로 산업용 전력수요가 2.0% 늘어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업종별로 전력판매는 반도체 2.1%, 석유정제 3.2%, 기계장비 8.3%, 자동차 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섬유(-2.9%), 철강(-3.6%) 등은 감소했다.
일반용은 경기 회복세(소비자심리지수 105) 등으로 3.2% 증가했으며, 농사용은 남부지방 폭염에 따른 농축산시설의 냉방수요 등으로 대폭 증가, 9.3% 늘었다.
다만 주택용과 교육용은 기저효과로 각각 1.3% 감소와 0.1% 증가를 기록했다.
전력도매시장의 계통한계가격(SMP)은 전년비 4.2% 하락(160.9원/kWh→154.2원/kWh)했다. 정산단가는 4.4% 내렸다.
정승일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산업계가 조업시간을 비 피크시간대로 이동, 조업총량은 줄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절전규제를 준수해 합리적인 조업관리를 했다”면서 “국민과 기업의 효율적인 전력사용 노력에 힘입어 올해 하계 전력수급위기가 원만히 극복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