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낯설어"...'쩐의 전쟁' 번외편 새 캐릭터 시청자 어색

by김은구 기자
2007.07.12 10:24:58

▲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의 주인공 박신양(왼쪽)과 김옥빈.(제공=SBS)


[이데일리 김은구기자] ‘출연진이 너무 많이 바뀌었나?’

SBS 수목드라마 번외편 ‘쩐의 전쟁-보너스 라운드’(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가 11일 첫 방송에서 숙제를 떠안았다.

5일 16회로 마무리된 본편의 출연진 중에 상당수가 빠지고 내용이 크게 바뀌어 시청자들이 적지않은 혼란을 느끼고 있고, 예전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쩐의 전쟁’ 번외편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스토리 늘리는 통상적인 연장이 아닌, 본편의 내용과는 다른 새로운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전 편에서 여자 주인공이었던 서주희 역의 박진희가 건강을 이유로 자진 하차하고 금나라(박신양 분)의 새 여자친구 이수영 역으로 김옥빈이 투입됐다.



또 조철수(김형범 분), 하우성(신동욱 분)을 제외한 사채업자 마동포(이원종 분), 봉여사(여운계 분), 독고철(신구 분) 등도 번외편 첫 회에 등장하지 않았다. 하우성의 새 파트너로 이차연(김정화 분)이 아닌 김혜원(정소영 분)이 등장했다.

드라마 내용도 사채업자인 금나라가 꽃뱀에게 당한 제비족 채무자에게 춤을 배워 꽃뱀의 채무를 받아내는 새로운 에피소드였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여자 주인공의 변화에 적잖이 헷갈려하는 눈치다. 이날 방송 뒤 이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진희가 아닌 김옥빈이 나오니 어색하다’는 내용의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이러한 어색함은 김옥빈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졌다. 정소영도 마찬가지로 지적을 받았다.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익숙했던 배우가 맡았어야 할 역할에 새 배우가 투입되면서 일어난 일종의 부작용이다.

그러나 김옥빈, 정소영의 연기에 대해 ‘나름 매력이 있다’는 시청자들도 있고 ‘번외편이라는 점에서 전편과 다른 재미가 있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