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이 왜 한국 교회에?”…父 암살 시도 언급 재조명
by권혜미 기자
2024.11.08 05:43:17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8월 韓방문
당시 영상 재조명…피습 사건 언급
“공화당의 차세대 킹메이커” 평가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자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6)가 아버지의 ‘백악관 재입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그가 올해 한국의 한 대형 교회를 방문한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를 방문해 교회 성도들에게 간증을 나눴다.
당시 그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차세대 연합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에 참석 차 한국을 방문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 영상에서 지난 7월 13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유세장 피습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암살 시도를 당했던 그때, 저는 하나님의 손이 아버지를 만지셨다고 믿는다”며 “아버지가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평소와는 다르게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그 암살의 순간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그때 우리 가족의 믿음이 자라났을 뿐만 아니라 이 모습을 지켜본 수많은 전 세계 사람들의 믿음이 자라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와 제 가족은 기독교 정신을 지켜 나가기 위해, 전 세계의 기독교 정신이 유지되기 위해 맞서 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총격을 당한 직후 피가 묻은 채 일어나 주먹을 높이 치켜든 사진을 대형 화면에 띄우며 “Fight”(싸우자)를 외쳐 지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캠프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선 초기부터 ‘트럼프 재선’을 위해 뛰어왔고, J. 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발탁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주니어를 두고 “공화당의 차세대 킹메이커로 부상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지난달 보도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아버지를 대신할 ‘1위 대리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