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11.22 10:25: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장애(추간판 탈출증)’는 목과 허리 등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목 디스크인 경추질환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거북목증후군’으로부터 시작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스마트 폰과 컴퓨터 등의 작업을 많이 하는 10~30대 젊은 층에 거북목이 많고, 40~60대 중장년층에는 목 디스크질환이 많은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젊은 층에 많은 거북목증후군은 비정상적인 경추 만곡으로 목이 C자 형태가 아닌 1자 형태의 수직으로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경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C자 형태의 정상적인 커브를 나타내고 있어야 하는데 일자 형태의 수직으로 변형된 것이다.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은 “거북목이 되면 충격 완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외부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되게 되어 디스크 퇴행을 촉발하게 되고 목 디스크가 생기거나, 경추에 퇴행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거북목증후군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덜미를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어 딱딱하게 굳어지며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두통도 생기고 눈도 쉽게 피로해지며 손이 저리다. 더 나아가 목디스크로 진행되면 두통, 뒷골 당김, 목통증, 어깨통증, 팔저림, 손저림 등이 나타난다.
◇ 목디스크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 심하면 내시경신경감압술 등 시행
목디스크는 우선 보존적 방법으로 보조기착용, 경추 견인 등을 시행 할 수 있지만 수술은 아주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수술은 보존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서 시행되는데 전체 목디스크 환자의 약 10% 정도만이 이에 해당한다.
수술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내시경신경감압술, 미세현미경수술 등 아주 적게 절개하거나 손상을 줄이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이루어 진다. 아주 심한 경우에만 경추유합술, 인공디스크 수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박진규 원장은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말고 ▲장시간 앉아 목과 머리를 앞으로 쑥 내미는 생활습관을 고치고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고개를 장시간 숙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며 ▲주기적인 목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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