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IG·벤츠 E클래스"…상반기 중고차시장 세단 인기

by신민준 기자
2021.07.21 09:40:04

엔카닷컴, 상반기 모바일앱·웹 조회 수 분석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세단 모델이 주류
모든 연령대서 SUV보다 세단 조회수 평균 2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세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와 벤츠 E클래스와 같은 신차 세단 모델의 높은 판매 상황과 비례해 중고차시장에서도 세단 모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올해 상반기 엔카닷컴 모바일 앱과 모바일 웹을 통해 소비자가 조회한 모델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 가장 많이 조회한 모델 상위 10개 모델 중 대부분이 세단 모델이었다.

소비자들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조회한 모델은 국산차의 경우 현대 그랜저 IG였다. 뒤를 이어 △현대 아반떼 AD △현대 그랜저 HG △현대 LF 쏘나타 △기아 올 뉴 카니발 등의 순이었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70 △기아 올 뉴 K7 △현대 올 뉴 투싼 △기아 레이가 6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경우 독일 세단이 조회수 상위권을 장악했다. 1위는 벤츠 E클래스(W213)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BMW 5시리즈(F10), 후속 세대인 5시리즈(G30)였다. 4위는 BMW 3시리즈(F30), 5위는 벤츠 C클래스(W205)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벤츠 E클래스(W212) △S클래스(W222) △아우디 뉴 A6 △BMW 4시리즈(F32) △벤츠 GL 클래스X253 순이다.



세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는 모든 연령대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SUV 차종 보다 세단 차종의 조회 수가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20대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SUV 모델 조회수보다 세단 모델 조회 수가 약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생애 첫 차로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구입 할 수 있는 10년식~18년식의 아반떼, 그랜저 등과 같은 현실적인 선택지를 살펴봄과 동시에 인기 있는 수입 세단에 대한 높은 관심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료 별 선호도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 모델 조회수가 전체의 95%를 차지해 아직 많은 소비자가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보다 내연기관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 모델 조회수는 58.7%였다. 디젤 모델은 36.4%, 하이브리드 모델은 3.9%, 전기차 모델은 0.9% 순이었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모델의 매물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로 대표되는 전체 친환경차 시장이 확장되고 충전 인프라와 같은 여건이 좋아지면서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매물도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SUV의 인기도 지속 되고 있지만 그랜저, E클래스와 같은 신차 세단 모델의 높은 판매 상황과 비례해 중고차 시장에서까지 세단 모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차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 배터리 보증 등 구매 고려 사항에 대한 부분들이 해소되면 점차 중고차 시장 점유율과 소비자 선호도 또한 더욱 증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