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634명…"수도권 확진자 규모 증가"(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06.25 09:47:13

총 검사 5.7만건…645명→610명→634명
신규 백신 1차 접종 3만…2차 접종 10만명
수도권 467명, 전체 78%…부산 27명, 경남 17명
"개별감염 3주간 증가, 종교시설·교육시설·식당 집단감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0시 기준 634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600명대를 기록한 것. 내달 1일부터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앞두고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청년층의 낮은 백신 접종 비율, 델타 변이 확산, 방역 수치 해이 등이 겹치면 큰 폭의 확진자 속출까지도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내달 11일부터 2주간을 ‘방역현장 특별점검 기간’으로 정한다.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3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0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2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3789명이다. 지난 19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2명→429명→357명→394명→645명→610명→634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5만 7868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7763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2만 9118건(확진자 90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87건(확진자 0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43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09명(치명률 1.31%)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5일 0시 기준 신규로 3만 132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19만 9919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9.6%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38만 7462명, 화이자 백신은 367만 8931명, 모더나는 7606명, 얀센은 112만 5920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0만 6798명으로 누적 452만 1785명, 8.8%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4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8%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64명, 경기도는 179명, 인천 24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27명, 대구 5명, 광주 5명, 대전 8명, 울산 16명, 세종 2명, 강원 13명, 충북 10명, 충남 4명, 전북 1명, 전남 17명, 경북 6명, 경남 17명, 제주 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광진구 한 고등학교와 서초구 음악연습실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양천구 한 직장에서도 종사자와 가족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영어학원에서도 지난 22일 이후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경주시의 한 식당관련 확진자도 14명이 발생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감염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확진자 규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중은 지난 3주간 지속적 증가세이며, 종교시설·학원을 비롯한 교육시설, 식당 등을 통한 집단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 1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차장은 “정부와 자치단체는 오는 7월 11일부터 2주간을 ‘방역현장 특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예방적 방역관리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7월 1일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 방안이 시행되는 만큼 긴장감 완화로 방역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홍보와 현장점검으로 방역 현장의 참여와 실천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반기 접종 계획 마무리와 함께 “7월 둘째 주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 110만명과 55~59세 약 400만명에 대한 예약 절차를 시작하고, 7월 셋째 주에는 50∼54세 450만명에 대한 예약 절차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32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7명, 유럽 3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1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1명, 지역사회에서 11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