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반등 기대…코스피 하방선 '1500'"-키움

by고준혁 기자
2020.03.23 09:08:27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공포심리 여전…변동성 확대될 것"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번주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을 반영한 경제 지표 발표 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중국에서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고 미국이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코스피는 하방선은 1500, 코스닥은 440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유로존의 3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수출입 동향도 중국이 조업을 재개했지만 가동률이 100%가 아니란 점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을 걸로 예상되며, 2분기 수출은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는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증시가 안정화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국제 유가는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OPEC이 50년 만에 정례회담에서 미국 관계자를 초청하는 이례적인 소식이 있었다”며 “특히 텍사스 철도위원회(TRC) 위원장이 감산도 하나의 제안 요건이라고 언급해 미국에서 감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감산합의 반대 요인이었던 미국의 증산이 멈출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며 “이에 이번 주 국제유가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공포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유가 상승 기대 등으로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서 연구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고용불안을 이유로 급락하는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면서도 “코스피는 주 초반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점차 안정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