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北 반응에 일희일비 않겠다"

by김진우 기자
2014.04.15 09:54:3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평화통일 구상인 이른바 ‘드레스덴 선언’을 공식 거부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북한정책포럼 축사를 통해 “드레스덴 구상은 평화통일이라는 분명한 비전과 목표로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류 장관은 “이런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으신 것 같다”며 “긴 호흡과 안목을 갖고 의연하게 한반도 통일 시대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번 제안은 한반도 통일이 영토와 체제가 하나 되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달성될 수 없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한데 어우러질 수 있어야 진정한 통일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준비 상황에 대해 “곧 출범하게 될 것”이라며 “민관 협업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국민적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한반도 통일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