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4년 中 제3공장 증설..연 30만대 규모

by원정희 기자
2011.11.02 11:14:45

(상보)정몽구 회장 투자협의서 체결
현대기아차 中 173만대 생산체제 구축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제 3공장을 짓는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지며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중국에서 총 73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있는 진링호텔에서 장쑤성 뤄즈쥔 서기, 옌청시 자오펑 서기, 옌청시 웨이궈창 시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내년말 착공해 오는 2014년 하반기 완공과 동시에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번 중국 3공장이 완공되면 기존의 1, 2공장 43만대 생산체제에서 제 3공장 30만대를 추가해 총 7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 3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생산 능력(100만대)과 합쳐 총 173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지난해 현대차에 이은 기아차의 중국 제3공장 건설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늘어나는 자동차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통한 중국 내 유력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제 3공장건설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소비자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쑤성 뤄즈쥔 서기는 "그동안 기아차가 보여준 성과는 장쑤성에 들어와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아차 제 3공장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된다. 2공장과의 거리는 불과 5km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고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기아차의 신규 공장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중국형 자동차를 생산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투입 차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 제 3공장이 들어서게 될 옌청시도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150만m2(45만평)의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 공장에 동반 진출한 120여개의 협력사들의 사업확장과 신규 동반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들어 10월까지 총 34만1682대를 판매, 연말까지 올해 목표치인 43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7년 2.0%로 업체 중 18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까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처음으로 중국 내 10위권 업체로 자리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총 11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업체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