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8.12.17 11:16:15
기준금리인하 후 거래 `재개`
급매물 일부 회수..가격도 상승세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시중 금리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급락하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바닥`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부 매도자들은 이자부담을 덜어 매물을 거둬들였고 저가 급매물도 잇따라 거래됐다. 일부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도 보이고 있다.
17일 강남권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 소식이후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급매물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단지에는 금리인하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매물이 15~20여개 가량 나와있었지만 금리인하 발표이후 집주인들의 매물회수가 이어지며 현재는 매물이 단 4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급매물 거래도 차츰 살아나고 있다. 잠실동 D공인 관계자는 "금리인하 발표가 있자 매물이 속속 모습을 감추면서 7억5000만원에 나와있던 112㎡형이 가격을 2000만원 올려 거래가 됐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역시 지난 한주간 거래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4억5000만원선까지 떨어졌던 35㎡형 매물은 회수되거나 가격을 올려 현재 나와있는 물건 중 가장 싼 것은 4억8000만원이다.
같은 단지 42㎡형 역시 지난주에 5억2000만원의 매물이 1건, 5억4000만원 물건이 3건 계약됐다. 이 단지 50㎡형도 6억5000만~6억7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아파트 인근 Y공인 대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격을 더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던 매도자들이 35㎡형이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을 듣고 호가를 1000만원가량씩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마찬가지로 급매물 거래가 4~5건 성사됐다. 단지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지난 한주간 102㎡형이 7억5000만원에 3건이상 거래됐다"며 "한동안 거래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