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횡보.."1900문턱에선 맥이 풀리네"

by오상용 기자
2007.09.07 11:12:31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7일 오전 코스피가 보합권내 혼조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1899.04까지 오르며 나흘 연속 1900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900 문턱에 다가서기만 하면 다리 힘이 풀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중 잠시 1900 돌파가 이뤄질 수 있지만 안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900선 돌파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당장은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가 다음주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확인해야 하고, 미국의 금리결정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뉴욕증시 상승에 호응하며 하루만에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상승을 이끌만큼 공격적이지는 않다. 개인과 프로그램이 내놓는 매물을 받아가는 수준의 저가매수에 그치고 있다.



중국증시 흐름도 코스피에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약보합으로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하자, 기관들의 순매수가 눈에 띄게 줄면서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되밀리고 있다.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는 0.29% 내린 1883.33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00억원대 초반의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지만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매물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와 통신 등 시장방어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유통주도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