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인상 요인 추가...운송비도 오른다
by유진희 기자
2024.10.06 19:08:35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자잿값, 인건비 등에 이어 운송비도 오르면서 건설업의 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레미콘 운송비가 올해 회당 3100원 오른다. 이어 내년에는 3300원 상승한다. 이날 수도권 12개 권역 중 경기 여주·이천 권역에서 레미콘 제조사와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이러한 내용의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앞서 성남·용인권역도 같은 수준의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비 협상은 12개 권역별로 나눠 진행하나 통상 인상 폭을 동일하게 맞춘다는 점에서 나머지 권역도 같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현재 수도권 기준 평균 6만 9330원인 회당 운송비가 올해는 7만 2430원(4.47%↑), 내년에는 여기서 다시 3300원이 오른 7만5천730원(4.28%↑)이 된다. 올해 인상분은 관행에 따라 지난 7월 1일자부터 소급 적용된다.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건설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정부는 2020년 이후 30% 가까이 급등한 공사비가 건설경기 침체는 물론 주택공급 부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0년 100에서 2023년 127.90으로 3년간 27.9% 뛰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자잿값이 올랐고, 금융비용과 인건비 등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지난 2일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시멘트를 도입하고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등 공사비 안정화 3대 과제를 담았다. 이를 통해 건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원활한 주택 공급까지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