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출산 엄중히 인식…모든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by권오석 기자
2023.12.26 10:55:3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부처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저출산 문제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좋은 정책을 다 모은다고 해서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20여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서 국민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는 것처럼 교육을 비롯한 모든 과도한 경쟁시스템이 저출산의 직접적 원인이라면, 이를 고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출산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실한 저출산 대책이 되기 위해서는 보편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 확실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라며 “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개혁은 노사법치의 확립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연한 노동시장은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다. 노사법치의 기반 위에서 노동시장이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그간 어느 정부에서도 손대지 않고 방치해 왔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제이지만, 제대로 된 논의와 분석조차 없었다”면서 “과학적 수리분석과 여론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와 자료를 수집, 정리했고 국민적 합의와 국회의 선택을 통해 결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준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