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尹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프로답지 못해서"
by이유림 기자
2022.07.10 18:12:51
'프로'와 '아마추어' 비교하며 尹대통령 국정 비판
"프로는 증명하는 자리…대통령 의무에 전념해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그 핵심은 대통령이 ‘프로’답지 못해서”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이런 말이 돌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그는 “아마추어는 자기만 행복하면 된다. 프로는 자기를 믿고 선택해준 사람들을 위해 직업 생명을 걸고 임한다”며 “윤 대통령은 어느 쪽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며 “‘정권 교체’와 ‘대통령 당선’은 국민 행복, 국가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할 일이 태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말은 TV 토론에서 여당 의원이 마주앉은 야당 의원에게나 할 말이지 국민(언론) 앞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기업 임원만 되어도 조직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그래야 반대파까지 이끌고 조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프로는 의무를 생각하고, 아마추어는 권리를 생각한다”며 “지금의 ‘비선’, ‘공사 구분’ 논란은 윤대통령이 후자에 더 치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냐?’ 이런 식으로 비판과 맞서면 논란은 더 커진다”며 “야단칠 때 귀 닫으면 들을 때까지 야단은 더 커지는 법이다. 프로답게 대통령에게 맡겨진 의무인 행정,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분야의 중·장·단기의 계획을 밝히고 동의 받고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양 의원은 “프로는 증명하는 자리”라며 “검사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대선후보 윤석열은 불의, 불공정, 기득권, 구태정치 등 공적인 일에 분노했다. 지금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화를 낸다. 공감을 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어쩌면 프로답지 않아서, 기존 정치인답지 않아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답지 않아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프로 행정가이고, 프로 경제가이며, 프로 국군통수권자이자, 프로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