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팬덤 사업 본격화에 목표가↑-NH
by박종오 기자
2020.12.18 09:05:48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NH투자증권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올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앨범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다.
또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2.7% 상향 조정했다. 향후 와이지엔터의 팬덤 기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해서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현재 주가는 1주당 4만4900원(17일 종가 기준)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와이지엔터의 올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900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37%, 567%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요 라인업인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앨범 발매와 활동에 따라 음반 및 음원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면서도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가 내년 1월로 지연된 만큼 올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 평균)를 약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서구권 인지도 확대로 글로벌 팬덤이 두터워지며 음반, 팬 상품(MD), 콘텐츠 등 팬덤 기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팬덤 기반 매출로 인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빅뱅 컴백을 통한 음원 매출 성장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빅뱅, 블랙핑크 등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돔 투어가 가능한 초대형 라인업 두 팀의 공연 매출 확대와 신인 트레저 기반의 일본 법인 실적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와이지엔터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지난 8월 데뷔한 신인 트레저의 경우 아직 일본에 정식 데뷔하지 않았는데도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가 두드러지는 등 일본 본격 진출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