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츠버그 총격범은 '미친 사람', 사형에 처해야"

by이재길 기자
2018.10.29 08:25:20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에 대해 “사악한 반유대주의 공격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91회 미래농업인대회 및 엑스포’ 행사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 전체가 이번 참사에 슬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숨진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를 단합하게 하여 우리 세계로부터 반유대주의라는 독기를 뽑아낼 것”이라며 “증오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격범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4명의 경찰관에 대해서는 “우리의 마음은 중상을 입은 용감한 경찰관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폴리스 행사에서도 “반유대주의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독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처럼 사악한 대량살인은 완전한 악행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인디애나에 이어 일리노이로 떠나기 전에는 기자들과 만나 총격범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피츠버그에 있는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에는 경찰관 4명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로버트 바우어스(46)에게 증오범죄 등 총 29개 연방 범죄혐의가 적용됐으며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바우어스는 29일 오전 연방 판사 앞에서 첫 심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