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23일 한반도 상륙…강풍·폭우 동반

by김성훈 기자
2018.08.19 17:03:19

22일 제주도 지나 23일 전남 상륙 예상
"한반도 상륙때 강한 비바람 동반 가능성"
22~23일 전국에 비…제주·남해안 강풍·폭우
"해안가 피서객·관광객은 안전 주의해야"

이달 19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솔릭’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특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알려져 시설물과 안전사고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쯤 괌 북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솔릭은 이후 일본 열도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달 22일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 9시쯤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솔릭이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세력이 강화·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솔릭은 당초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관측되다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여파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예보가 수정됐다.



솔릭이 한반도를 지남에 따라 2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솔릭의 직접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은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m 이상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1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해 22~24일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특히 서해와 남해 상에는 5~8m의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의 높은 너울과 풍랑으로 해안가에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만조 때 해수가 범람하거나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 피서객이나 낚시, 관광객 등에 대한 각별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며칠간 잠잠하던 더위는 태풍 영향 전까지 또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솔릭 북상 전인 22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재개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0일)부터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된다”며 “일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까지 확대되고 3일 만에 열대야도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