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SI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60% 육박

by윤종성 기자
2017.06.28 09:02:24

30대그룹, 물류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25% 수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30대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SI 계열사를 보유한 18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50개 SI 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은 13조1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들 업체의 총 매출액(22조7838억원)의 57.8%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17개 SI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59.2%로, 전체 평균보다 더 높았다.

그룹 별로는 현대차그룹가 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89.4%, 1조194억원)으로 인해 1위에 올랐다.

이어 △OCI(85.3%, 87억원) △KT(030200)(84.5%, 4722억원) △롯데(82.6%, 6531억원) 등에서 SI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넘었다.

또 GS(78.8%, 1363억원)와 △신세계(78.6%, 2605억원) △한진(73.4%, 1144억원) △포스코(72.9%, 6115억원) △삼성(71.6%, 4조4733억원) △한화(60.4%, 2906억원) 등도 SI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치보다 높았다.

특히 신세계 계열인 신세계페이먼츠, 삼성 계열인 오픈핸즈의 내부거래 비중은 100%에 달해 매출 전체를 내부거래에 의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영풍(11.3%, 25억원)과 CJ(001040)(19.7%, 2839억원), 효성(24.6%, 2851억원), 두산(36.8%, 7601억원), SK(47.7%, 1조7577억원) 등은 SI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한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가운데 물류 계열사를 보유한 17개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59개 물류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 24.8%였다.

그룹 별로는 삼성 물류 계열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의 내부거래 비중이 92%(8128억원)로 가장 높았고, 이어 △효성(78.2%) △NH농협(75.9%) △롯데(71.4%) △LG(003550)(70.0%) 등의 순이었다.

한진(5.6%)과 포스코(5.8%), 금호아시아나(6.4%), GS(7.7%) 등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10%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