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10.24 10:16:5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008년 이후 5년간 중단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 “국가(남북) 간의 신의 있는 약속이 보장된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23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북측에 먼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할 용의가 있는지’ 질문을 받자 이처럼 답했다고 금기협이 보도자료를 통해 24일 전했다.
금기협에 따르면, 류 장관은 전날 면담에서 “금강산관광 재개가 모든 어려움을 종식시키는 해결 방법”이라며 “다만, 관광재개는 정부의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선에서 봐야 할 문제이기에 이해해달라”고 금기협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이른바 ‘3대 전제조건’인 박왕자씨 피격사건 진상규명, 신변안전 보장 강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류 장관은 금강산 투자기업의 피해현황과 지원요청을 듣고서는 “절절하고 애타는 어려움은 보고를 통해 익히 알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하게 지원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 투자금액 재산정에 있어서도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금기협은 “5년 만에 (통일장관과의)첫 만남이었지만 이해의 폭이 큰 만남이었다고 참석한 금기협 임원들은 중지를 모았다”며 “(통일장관이)준 말씀을 기다리고 지켜보는 인고의 삶으로 퇴장했다”고 정부의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