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09.17 11:44:2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17일 ‘장외투쟁을 계속하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고에 “박 대통령이 바뀌지 않고서는 민주주의 회복이 어렵다”고 받아쳤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며 “진정한 민생은 민주주의와 정국안정을 통해 여건이 됐을 때 이뤄질 수 있는데, 박 대통령은 혼자만의 민생·여당만의 민생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투쟁의 방향이 어떻게 잡힐지는 추석 이후에 정해질 것”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의 이런 불통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바뀌지 않고서는 민주주의 회복이 어렵다”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 바뀔 수 없다면 바뀌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정감사 보이콧’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간의 원내·외투쟁 기조를 접고 전면적 장외투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가 지난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