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7년만에 국내 '빅3' 발돋움
by한규란 기자
2013.06.03 11:20:19
수송능력 취항 당시보다 38배 늘어
매출 매년 1000억 단위 증가세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오는 5일 취항 7주년을 맞는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 동안 수송 능력이 약 38배 늘어나는 등 국내 항공업계 ‘빅3’로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취항한 이후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홍콩, 괌 등 국제노선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수송실적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해 지난 2일 기준 국내선과 국제선 총 누적탑승객은 1446만명, 총 운항편수는 11만5000편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국내선 1116만명, 일본노선 163만명, 태국노선 60만명, 필리핀노선 36만명, 홍콩노선 35만명, 중국노선 17만명, 괌노선 9만명, 기타노선 10만명이다.
수송 능력도 크게 확대됐다. 제주항공은 취항 첫 해인 2006년 운항을 시작할 당시 1대의 항공기로 하루 5회 운항하며 370석을 공급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 12대의 항공기로 하루 평균 75회를 운항하며 1만4000석을 공급했다. 37.8배 성장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국내선 시장 분담율은 취항 첫 해 약 1%에서 올 1분기 13.9%로 늘었다. 대한항공 31.0%, 아시아나항공 21.7%에 이어 3번째다. 국제선에서도 기존 항공사와의 간격은 지난해 1분기 3.1%에서 올 1분기 4.9%로 1.8%P 증가했다.
또 취항 첫 해 1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0년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해 157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1년 2577억원, 2012년 3412억원 등 매년 1000억원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신규 노선을 확대하는 등 근거리 국제선의 시장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항공사들과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