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3.03.29 11:13:51
2013년 지속가능보고서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올해 연구개발(R&D) 부문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아차는 29일 발간한 2013년 지속가능보고서 ‘MOVE(무브)’에서 올해 투자비 예산을 매출액 대비 6.2% 수준인 2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R&D 부문에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조7000억원을 집행하고,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아차는 매출액의 5.5% 수준인 2조6000억원을 총 투자비로 집행했고, 이 가운데 58%에 해당하는 1조5000억여원이 R&D 부문에 배분됐다. 1조1000억원의 경상투자비 중 719억원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집행됐고, 국내외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됐다.
국내의 경우 광주공장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 증설을 진행해 46만대의 연산규모를 62만대로 늘렸다. 중국에서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기준 기아차에 소속된 임직원은 국내외 합계 4만7000여명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국내에 약 3만3000명, 해외에서는 1만4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채용한 인력은 2011년 대비 약 97% 늘어난 1580명이다.
기아차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에 총 7개의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연구개발본부의 지휘 아래 약 9300명의 전문인력이 시장을 주도하고 미래를 만들어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최근 3년간 전체 채용인원 중 연구개발 분야의 비중은 30%에 달한다.
기아차는 지속가능보고서에서 “환율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제통화를 다변화하고 해외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며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부품 공용화와 통합플랫폼 적용차종의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으로의 신규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성장의 동력이 될 미래형 자동차와 핵심인재의 확보·유지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