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채권운용-운용사)③하나UBS자산운용

by권소현 기자
2010.07.21 10:09:29

황재홍 채권운용본부장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남유럽 국채 리스크(sovereign risk)는 점차 시장 영향력이 감소하며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으로 까지는 확대되지 않을 것이나 위기의 본질인 `재정적자`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므로 유럽의 경기회복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경기 회복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금융위기 이후의 전반적인 개선흐름은 지속 중인 것으로 판단하며 완만한 경기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둔화 가능성을 감안한 신중한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회복과 물가상승 압력등으로 일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는 차별화된 출구전략이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하반기 정부지출 감소, 내수정체등으로 성장속도 감속은 불가피 해보이나 구조적인 경기하강 위험은 낮은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긴축 보다는 과도하게 낮은 금리수준의 정상화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많으면 2차례에 걸쳐 50bp 추가인상(2.75%)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금리는 정책금리 인상을 일정부분 선 반영하고 있다는 점, 풍부한 시중자금과 하반기 채권발행 물량 감소등 여전히 채권 수급이 우호적이라는 점, 한국경제의 건전한 펀더멘털 및 WGBI 편입기대감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가 지속되고 잇다는 점, 하반기로 가면서 경기부양 정책효과의 약화와 선진국의 더딘 성장회복이 예상된다는 점등에서 시장금리는 일방적인 상승트렌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반영 속도에 대한 고민과 함께 상향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 (국고3년 기준 3.90% ~ 4.40%). 다만 통화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단기영역이 상대적인 약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투자가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것은 장기투자를 할 수 없는 단기 투자자의 경우에 주로 해당되는 내용으로서 모든 형태의 채권투자에 일반화할 수 있는 투자원리는 아니다. 시간에 대한 투자라는 채권투자(금리)의 성격을 고려할 때 다양한 투자기간과 투자목적에 따라 금리상승기라도 전략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예상되는 유리한 투자 방향을 언급한다면, 향후 얼마간의 정책금리 인상시기 동안은 단기영역의 금리상승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채권의 투자를 통하여 전체적인 금리 리스크의 노출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 초장기 국채영역(10년이상)은 지속적으로 초과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위기 이후 신용채권(A등급이상)의 등급간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상대적인 투자메리트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우량등급의 신용채권 투자에서 수익률 제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