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이동제 `올해 넘긴다`..빨라야 내년 1월말

by권소현 기자
2009.11.27 11:34:40

예탁결제원 중계시스템 1월25일 오픈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당초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됐던 펀드판매 이동제도가 빨라야 내년 1월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판매 이동에서 중계역할을 해야 하는 예탁결제원의 시스템이 1월25일에야 정식 오픈되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다음달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25일 판매사 이동제도를 오픈키로 했다.

예탁원은 전일 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 펀드 판매사 전산관련 담당자를 대상으로 `판매사 이동제도 펀드넷 수용업무`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당초 금융감독원은 각 판매사들과 예탁결제원에 연내에 펀드판매 이동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지만 이보다 한달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의 중계시스템은 전산연계(CCF)와 웹의 두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식별로 일장일단이 있지만 대형사들은 대부분 두 방식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일정에 따르면 CCF의 경우 이미 관련 시스템을 갖춘 판매사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테스트 참가 신청을 받아 다음달 1차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웹방식은 다음달 7~11일 프로그램 구축을 완료하고 내부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어 내년 1월 CCF와 웹방식 최종 테스트를 거쳐 1월25일 최종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판매사들이 펀드판매 이동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도 1월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CF 방식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 방식으로 펀드판매 이동제도를 시행하려는 판매사들은 개시시점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1월 오픈시기에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해 이동제도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을 완료하는대로 업무처리를 신청하면 테스트를 거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결제원의 시스템이 엔진이기 때문에 예탁원 일정에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CF방식 펀드 판매 이동 업무 흐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