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8.07.31 11:07:56
그룹 부채비율 156.4%, 유동비율 140.3%, 장기차입금비율 71.2%
금호산업·타이어 ''흑전'', 아시아나 ''적자'', 금호석유 ''호전''등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분기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분기 그룹 총 매출이 6조38억원으로 전분대비 20.6%, 전년동기 대비 21.0% 늘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대비 42.9%, 전년동기대비 4.08% 증가한 385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때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177.7% 증가한 2912억원, 당기순이익은 356.5% 증가한 226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전체 2분기 부채비율이 156.4%, 유동비율 140.3%, 장기차입금 비율 71.2%로 나타났다.
또 보유현금 4조4000억원, 차입금 13조5000억원(순차입금 9조1000억원), 차입금의존도 38.3%, 순차입금의존도 25.8%를 기록했다. 국내 10대그룹과 비교할때 양호한 수준이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목표 차입금의존도 30% 이내 유지 및 장기 차입금 비율 80% 유지를 통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상장계열사 별로는 2분기에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이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분기 전기대비 6.22%, 전년동기대비 20.78% 증가한 1조4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2조1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사상 초유의 고유가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80억원, 1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66억원의 흑자를 유지했다.
회사측은 적극적인 유가헤지나 환헤지 등의 효과와 여객수요 증가에 힘입어 선방한 편이라고 해명했다.
금호산업(002990)은 매출액 6230억원으로 전기대비 36.7%, 전년동기대비 3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1분기대비 66.8%, 전년동기대비 3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27억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계 29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금호산업은 건설부문 수주량의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25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6.9%, 전년동기대비 5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0%, 전년동기대비 117.6% 증가한1014억원을 달성했다. 분기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나타낸 것.
당기순이익도 1분기대비 885.3%, 전년동기대비 95% 늘어난 739억원을 달성했다.
대우건설(047040)은 매출액 1조 7098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달성,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99억원, 당기순이익은 645억원으로 각각 1분기대비 각각21.3%, 23.8% 증가했다.
금호타이어(073240)는 매출액 6144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7.1%, 83.3%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생산기지들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지분법 평가손익이 호전됐다. 또 1분기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인한 일시적인 당기순이익 악화를 2분기에는 줄여나갔다.
대한통운(000120)은 계열편입이후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은 4210억원으로 1분기대비 22.7%, 전년동기대비 34.6% 증가했다. 영업이익 143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425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달성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2분기에 고유가, 고금리, 환율불안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분기사상 최대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달성, 시장에서 우려하던 실적악화설이나 자금악화설을 불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3분기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여의도 CCMM빌딩에서 80여명의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 및 유동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는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이연구 금호산업 사장,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이 차례로 발표자로 직접 나서 실적 및 루머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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