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실적)10대그룹 순이익 급증..LG 두각

by피용익 기자
2008.05.20 12:01:00

LG·삼성·현대중공업·현대차 순익 증가
금호아시아나·SK 순익 감소..한진 적자전환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10대 그룹의 순이익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그룹은 계열사의 흑자전환 영향으로 순이익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10대그룹 계열사의 1분기 총매출액은 9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2% 증가했고, 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43.08% 증가했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2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61%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그룹별로는 LG, 삼성,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한진, 금호아시아나, SK는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G그룹의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LG그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95% 증가한 18조1387억원, 순이익은 6726.73% 증가한 1조19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10대 그룹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처럼 LG그룹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전자(066570) 등 주요계열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규모 면에서는 삼성그룹이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에서 단연 앞섰다. 삼성은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실적이 호전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9.19% 증가한 26조5480억원, 순이익은 29.62% 늘어난 2조59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 등 계열사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8.90% 증가한 4조5548억원, 순이익은 전년동기 951억원 흑자에서 3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