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의 궁합이 맞는 보험)변액보험 VS 적립식펀드

by김종진 기자
2005.04.28 11:05:00

투자 목적엔 적립식펀드 `우수`
보장 기능 추가하려면 변액보험이 `맞춤`

[edaily] 저금리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로 몰리고 있다. 최근 변액보험에는 매달 2000억원, 적립식펀드는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새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주식이나 채권등에 투자해 정기예금이자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우량주나 국공채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위험부담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면 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 중 어느 상품이 더 유리할까? 수수료,세제혜택,목적자금의 활용(주택마련,자녀교육,결혼자금,노후준비 등)과 기간을 살펴보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수수료 측면에서 변액보험은 가입후 7년 동안 보험판매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인 사업비를 원금에서 공제한다. 즉 보험료에서 보험사고시 보상을 위한 위험보험료와 모집인수당,보험계약유지 등을 위한 부가보험료를 뺀 저축보험료 만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다. 매월 30만원을 변액보험에 가입한다면 초기 7년동안은 저축보험료 부분인 25만원 정도만 투자되기에 10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이뤄져야만 가입자의 기대수익에 부응할 수 있다. 반면 적립식펀드는 주택마련과 같이 3~5년 정도의 단기목적자금마련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펀드수수료는 매년 평가액(원금 + 투자수익)의 2.5%정도를 떼지만 10년 미만의 경우 투자되는 원금부분이 변액보험보다 많고 또 인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수료 측면에서는 적립식펀드가 유리하지만 변액보험은 위험보장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목적자금 마련 중에 가입자(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적립식 펀드는 그동안 불입한 금액과 투자수익(손실)만을 환매 받을 수 있으나 변액보험은 보험가입금액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에 투자수익(손실시에도 최저 사망보험금 보장)을 추가로 지급하므로 남은 유가족에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암,상해,질병 입원특약 등에 가입하면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 세금 측면에서도 변액보험은 10년이상 투자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투자수익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10년 뒤 추가되는 금액과 수익에 대해서도 비과세다. 더불어 중도인출기능을 활용하면 거액의 증여나 특수목적자금을 마련하는데도 유리하다. 적립식펀드는 생계형,연금,장기주택마련 등 제한된 경우에만 일정금액 범위내에서 비과세되고 대부분의 펀드는 투자수익에 대해 과세한다. 만기시 적립된 자금의 활용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변액보험은 적립된 금액을 일시금으로 받거나 연금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연금으로 받을 때도 추가 사업비 부담없이 정액연금이나 변액연금 형태로 선택이 가능하다. 적립식펀드를 찾아 연금으로 활용하려면 펀드를 해지한 뒤 새로운 연금에 다시 가입해야 되므로 별도의 사업비가 부과된다. 장기간 투자시에는 시황에 따른 적절한 전환이 필요하기에 변경가능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활황기에는 주식편입 비중이 높은 주식형이, 금리인하시에는 채권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가입시점에 채권형,혼합형,인덱스혼합형,단기채권형 중에서 펀드를 선택하지만 중간에 추가수수료 없이 연 12회 정도 변경이 가능하다. 적립식펀드는 가입시점에 선택된 주식형,혼합형,채권형 간의 전환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90일이 지나면 환매하여도 수수료 부담이 없기에 단기자금 마련에 유리하다. 결국 본인의 목적자금 활용과 투자기간 그리고 시황에 따른 대응에 따라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가 달라진다. 10년 미만의 단기목적자금 마련에는 수수료가 낮고 인출이 자유로운 적립식 펀드가, 10년이상의 장기자금마련에는 세제혜택,만기자금활용,변경 관리 측면에서 변액보험이 유리하다. 단순히 투자를 원한다면 적립식펀드가, 보장기능을 고려한 장기투자를 원한다면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