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권주자 간 `비난 난무` 우려…"당헌당규 소홀함 없도록"

by김유성 기자
2024.07.08 09:53:29

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황우여 "자격과 경륜 검증하는 자리, 최선 다해달라"
추경호 "대통령실 끌어오는 일 없어야" 당부

[이데일리 김유성 한광범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당원대회가 당권주자 간 비난전으로 흐르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후보자들은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비대위원장은 8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이 우려하면서 “당직자들은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경선은 이제부터”라고 했다. 그는 “수차례 강조했듯이 여당 대표는 역대 훌륭한 당 대표께서 걸어온 길을 귀감으로 삼아 당을 훌륭하게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한 자격과 경륜을 검증하는 자리가 곧 전당대회 경선 과정이고 오늘 합동 연설회가 그 첫 관문”이라면서 “각 후보들에게 최선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황 비대위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우려는 결코 있을 수 없다”면서 “높은 수준의 정책 대결, 비전 경쟁을 통해, 격조 높은 미래상과 강력하고도 현명한 청사진을 국민들 앞에 당원들 앞에 상세화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최근 과열되고 있는 전당대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이 단단히 결속하는 게 아니라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의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할 때”라면서 “후보자들은 과거보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서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후보자들 역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