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서울 '약자와의 동행'...김동연의 경기 '경제영토 확장'

by이소현 기자
2023.01.01 14:57:14

2023년 새해 맞아 신년사로 본 시정·도정 키워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3년 새해를 맞아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기회수도 경기’ 등 저마다 구상 중인 시정·도정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노력을 다짐하면서 시민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공통으로 내세웠다.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참배이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서울시·경기도)
오세훈 시장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마친 뒤 방명록에 “국민 속으로 세계로! 약자와의 동행은 계속됩니다”고 적었다.

오 시장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서 밝힌 ‘도시 혁신’, ‘약자와의 동행’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신년사에서 “2023년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빈틈없이 살피고 동행하면서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매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통한 서울시의 세계 경쟁력 제고도 새해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서울항, 대관람차, 수상 예술무대 등을 조성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브랜드로 만들어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강남), 제2 서울 핀테크 랩(마포), 인공지능(AI) 지원센터(양재)를 각각 구축해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158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민이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관련 법과 제도를 점검하고 모든 시민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가 이날 SNS에 올린 신년 인사를 통해 본 새해 경기도 키워드는 ‘경제’와 ‘상생’으로 요약된다.

김 지사는 “도민의 삶에 희망을 드리고 경기도 경제와 사회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겠다”며 “혁신산업 등 미래먹거리를 키우고 경기도의 경제영토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정 기치인 ‘기회수도 경기’를 새해에도 도민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해 동안 만났던 수많은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바람들을 잊지 않겠다”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마련해 기회수도 경기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힘든 분들을 먼저 보살피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고, 민생과 안전도 한층 더 두텁고 촘촘하게 챙겨 경기도가 도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