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현장 존중 규제 변화 필요…'노동시간 유연성' 일리 있어"
by박기주 기자
2022.01.06 10:13:52
CES 참여 혁신기업 온라인 간담회
"대대적 투자 통해 격변의 시기 헤쳐나가야"
"정부는 기업인 자유로운 환경 만들어주고 인프라 구축"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CES 2022’에 참여한 혁신 기업들과 간담회에서 “소위 전문 관료들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국민을 대신해 일한다는 사실을 가끔 잊어버린다”고 토로했다. 또한 스타트업의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전남 에코센터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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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무역협회 초청으로 진행된 CES 참여 기업 온라인 간담회에서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규제는 현장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역할은 결국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규레를 통해 경쟁과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오히려 규제가 경쟁과 효율을 제한한다면 그 역시 해소 또는 완화하는 것이 경제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이 위기 국면과 격변의 시기에 다시 생각할 부분이 있다. 이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그 핵심은 역시 인프라 구축과 과학기술투자, R&D 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재생 에너지를 예로 들며 “필요한데 성공 가능성이 낮아 투자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 분야, 기초 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규모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스타트업 등에 노동 시장 규제를 유연하게 접근해달라’는 참가자의 말에 이 후보는 “노동시간에 관한 근로조건 법제화 유연성 발휘해 달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그걸 넘어서 더 중요한 것이 경제산업인들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별로 필요하지 않다. 지금은 질문하는 것이 진짜 능력인 시대”라며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제도를 도입하고 유능한 교수인력과 인프라를 구착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