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현식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 성황리에 개막
by장병호 기자
2021.08.18 09:54:02
광림아트센터 BBCH홀, 지난 14일 막 올라
14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원곡 매력 살려
캐릭터 변화·역동적 안무로 볼거리 선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김현식의 명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 뮤지컬 ‘사랑했어요’의 한 장면(사진=호박덩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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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어요’는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김현식의 명곡으로 절묘하게 엮어낸 창작뮤지컬이다.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랑사랑사랑’ ‘비 오는 날 수채화’ 등의 음악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어 개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원곡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성의 다채로운 편곡으로 명곡을 변주해 선보인다. 14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작품의 감동을 더 배가시킨다. 잘 알려진 명곡 외에도 ‘떠나버렸네’ ‘여름 밤의 꿈’ ‘넋두리’ 등 숨은 명곡을 스토리에 맞춰 적재적소에 활용해 김현식 음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시즌은 음악이 세상의 전부인 성공한 가수 이준혁 캐릭터를 1996년의 ‘과거 이준혁’과 2021년의 ‘현재 이준혁’으로 나누는 변화를 꾀했다. 앙상블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역동적이고 재치 있는 안무도 볼거리로 손꼽힌다.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LED 영상도 시대와 배경에 맞춰 오스트리아 비엔나 전경부터 움직이는 기차, 과거와 현재의 교차 등을 효과적이고 실감나게 표현해낸다.
이번 공연에는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 세븐, 강승식(빅톤), 박정혁, 선율(업텐션), 신고은, 박규리, 임나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공연한다. 인터파크, 예스24, 네이버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오는 29일까지 예매시 9월 12일~10월 10일 공연에 한해 조기 예매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