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美 조기 테이퍼링 우려…리스크 관리 만전"

by공지유 기자
2021.07.29 09:31:20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회의 결과, 예상 부합"
"세계시장 영향 적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경계"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시장 예상과 부합해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이억원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 이슈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FOMC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9일 오전 3시쯤 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를 월 1200억달러 이상으로 하는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해 처음으로 깊이 있게 논의했으나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이 차관은 “이번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국내외 델타 바이러스 확산과 미중 갈등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이퍼링 관련 논의가 지속되며 조기 테이퍼링에 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향후 델타 바이러스 확산 동향과 국내외 경제 영향, 주요 통화당국 움직임을 점검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의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시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해 은행과 비은행간의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 왜곡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34억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만큼 방역상황과 무관한 사업은 사전절차 가속화를 통해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겠다”며 “방역 뒷받침과 취약계층 지원,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