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사장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by김정유 기자
2021.05.27 09:34:56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 참석해 탄소중립계획 발표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배재훈 HMM(011200) 사장이 “오는 2030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배출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을 주제로 열린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 참가해 이 같은 자체 탄소중립계획을 발표했다.

P4G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고자 2017년 국제 협의체로 출범했으며,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차 정상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환경분야의 다자간 정상회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해양특별세션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며 친환경 선박과 해양쓰레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기택 IM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해양특별세션 친환경 선박 세션에서는 배 사장을 비롯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앤 스테펜슨 덴마크 해운협회 CEO, 알라드 케이스텔라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장, 마크 달리 로이드선급 COO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배 사장은 HMM의 탄소중립계획을 공개하며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을 소개했다. 배 사장은 “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하고, 선박종합상황실 및 ‘베슬 인사이트’(Vessel Insight)를 활용해 운항 경로, 선박 효율을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고 있다”며 “신조선 및 고효율 선박을 꾸준히 확보해 에너지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저효율 선박을 조기 퇴출함으로써 고효율 운항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바이오 중유 실선 검증 프로젝트 진행 및 선박 에너지효율 개선 설비 개발을 위한 정부 R&D에 참여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HMM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는데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 해운업계에서 탄소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MM은 지난 25일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롯데정밀화학, 롯데글로벌로지스, 한국선급 등 6개 기업 및 기관과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선박 연료로 주입)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배재훈 HMM 사장(사진 오른쪽부터),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H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