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성추행 조사단, 안태근 전 검사장 26일 소환(상보)

by한광범 기자
2018.02.25 16:19:03

성추행 이어 검찰국장 재직시 부당인사 관여 혐의

안태근 전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26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51) 전 검사장을 소환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추행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안 전 검사장을 26일 오전 10시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서 검사는 검찰 내부망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010년,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던 안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성추행 피해를 입은 후 2015년 안 전 검사장의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시 부당인사를 당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조사단은 지난 13일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에 대한 인사기록과 사무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어 2015년 서 검사에 대한 창원지검 통영지청 전보 인사시 검찰과에 근무했던 현직 검사 2명에 대해서도 22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안 전 검사장이 검찰국장에 재직할 당시 검찰과장과 검찰과 소속이었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 소환에 앞서 당시 인사에 관여했던 실무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안 전 검사장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검사장은 재직 당시 검찰 내부에서 기획통으로 꼽혔다. 그는 특수법령과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법무부에서 근무했다. 이어 검찰국 검사, 공공형사과장, 정책기획단장, 인권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검찰국장으로 근무했다.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를 주관하는 부서로 검찰 내 최고 요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5월 돈봉투 만찬이 언론에 보도된 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된 후 다음 달 면직 처분을 받았다.